우리나라 MDF의 역사 XV

2010년 7월 동화기업, 베트남에 MDF공장 착공
목질판상재 전문기업인 동화기업(대표 승명호)은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에 기존부터 가동되고 있는 MDF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해외에 MDF공장을 짓기로 했다.
즉 베트남 호지민市 인근 ‘빈폭성’ 이라는 곳에 베트남 기업과 합작으로 MDF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동화기업은 사전에 베트남의 경제 환경과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거치고,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와 51:49로 지분 투자를 하기로 합의하고 MDF공장 착공에 나섰다.
드디어 2010년 7월 12일, 호지민市 인근 빈폭성의 11만6,000평 부지에 연간 30만㎥을 생산하는 규모의 MDF공장을 짓는 기공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목질판상재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MDF공장을 짓게된 것이다.
베트남은 MDF 시장 수요의 약 80%가 수입품에 의존하고, 최근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계속 7%대를 유지하고 있어, 동화기업은 이 공장을 지음으로써 베트남 내수시장에 MDF를 공급해 베트남 MDF 시장을 수입품이 아닌 내수품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화기업은 이 공장을 2012년 3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에 임하고 있다.
이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빈폭성은 호지민市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지민市에서 가려면 약 2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2배는 더 걸리는 시간이다. 호지민市를 빠져나와 북서쪽으로 나있는 13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도로 양옆으로 황금 빛 논밭에 한 무리의 소떼가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고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시계 바늘을 40년전으로 돌려놓은 듯한 풍경이다.
호지민市에서 버스로 불과 10여분 달렸을 뿐인데 시내 도로를 가득 메웠던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동화기업측에서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풍부한 목재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 부족으로 MDF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2년 3월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베트남 MDF 연간 생산량이 30만㎥ 수준에서 60만㎥으로 늘어나게 돼 베트남내 MDF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1년 10월 동화기업, 아산 MDF공장 증설 계획 발표
동화기업(오너 승명호) 김홍진 대표는 2011년 10월, 충남 아산 MDF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 아산 MDF공장은 1989년 거성산업(대표 김동수)이 설립한 공장으로 생산시설이 22년이나 돼 기계설비가 노후화되어 있어 친환경 MDF 생산에 한계가 있고, 규모도 년산 9만㎥ 이어서 앞으로 늘어날 친환경 MDF 소비량에 대비해 규모를 30만㎥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홍진 대표는 “시장의 요구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낡은 설비로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한계가 있다.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후 설비 교체는 불가피하다. 기존 아산공장을 인테리어 보드 중심으로 생산이 가능한 설비여서 두께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증설로 2.7~35㎜ 까지의 전규격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며, 고객의 입장에서도 두께별로 각각 다른 기업과 거래하던 것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산공장이 증설되면 아산공장은 년산 30만㎥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서 김홍진 대표는 “아산 MDF공장에서 기존에 운영해오던 일일 94톤 처리 규모의 소각시설을 폐기하고,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일일 35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1년 12월 동화기업, 제1 MDF공장 폐쇄
2011년 12월, 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은 1986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제1 MDF공장의 문을 닫았다. 제1 MDF공장은 설립한지 28년이나 돼 시설이 노후화됐고,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한계가 있어 문을 닫는다고 했다. 그대신 충남 아산 MDF공장을 증설해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폐쇄된 제1 공장 자리는 중고차 매매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2년 4월 유니드, 제3 MDF공장 건설
(주)유니드(대표 이화영)는 2012년 4월 또 하나의 MDF공장 건설을 완공했다. 1995년 10월, 연산 17만㎥ 생산 규모의 제2 MDF공장을 건설한지 7년만에 또하나의 MDF공장을 건설한 것이다. 2012년 4월 27일, 유니드 이화영 회장과 임직원들 및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테이프 컷팅식을 했다.
이날 이화영 회장은 축사를 통해 “친환경 신식 설비를 갖춘 제3 MDF공장에서 최고의 품질 MDF를 생산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유니드의 신화섭 상무는 “1989년 청구물산이 세운 제1 MDF 공장(유니드는 청구물산이 세운 공장을 제1 MDF공장으로 칭하고 있다)은 기계설비가 노후화 돼있어 친환경 MDF를 생산하는데 한계를 느껴 앞으로 친환경 MDF 제품의 공급 확대를 위해 이번 제3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이 공장 건설에 550억원을 투자해 독일의 디펜바요社로부터 conti 29m의 최신식 기계 설비를 도입 설치해 일산 800㎥(년산 24만㎥) 생산 규모의 박판 전용 MDF공장을 건설했다. 유니드는 이번 제3 MDF공장 건설로 박판 MDF 생산능력이 년산 41만㎥으로 늘어나게 돼 국내 MDF 박판시장을 선도할 능력을 갖게 됐다. 한편 제1 MDF공장(청구물산 시 공)은 2012년 1월부로 가동을 중지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