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심재와 변재
대부분의 수종은 수목이 성숙해 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심재라고 불리는 짙은 색의 조직층을 수간 내부에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심재를 둘러싸는 바깥 부분을 변재라고 하는 옅은 색의 조직층이 둘러싸게 된다.
변재는 살아있는 유세포를 일부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분이나 양분을 뿌리로부터 잎까지 운반하는 수송로인 통도기능을 지닐 뿐만 아니라 수체를 지지하는 기계적 지지기능도 아울러 지니게 된다.
반면 심재는 모든 세포가 죽어 있기 때문에 수체를 떠받쳐 주는 기계적 지지기능만을 지닐 뿐이다.
심재는 개개 세포들의 생리적 기능이 모두 소실되고 추출물, 수지(송진), 기름 성분 및 기타 물질이 퇴적함으로써 발달하게 된다.
심재가 차지하는 비율인 심재율은 유령목보다 노령목 쪽이 더 큰 편이다. 남부황소나무와 같은 일부 수종은 삼나무류(편백나무류, 측백나무류 및 향나무류가 삼나무류로 불림)나 세쿼이아와 같은 수종보다도 훨씬 변재폭이 더 넓은 편이다.
천연림으로부터 벌채된 낙우송과 같은 일부 수종의 목재는 그 자체가 부후와 충해에 대해 우수한 저항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림에 의한 2차림으로부터 벌채된 목재는 높은 변재율을 지니는데 이러한 변재는 부후와 충해에 대한 저항성을 전혀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2차림으로부터 벌채된 목재의 심재 역시 천연림으로부터 벌채된 목재의 심재보다도 저항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⑥ 추출물, 수지(송진) 및 기름 성분
목재는 수종에 따라 수용성 추출물, 수지(송진) 또는 기름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 물질들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성질과 특성을 지닌다. 목재 내에서 이들 물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목재의 전건무게를 기준으로 해 볼 때 매우 미미한 편이지만 재색, 향기, 부후 및 벌레에 대한 저항성, 수분 침투성, 비중, 경도 등과 같은 목재의 성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가 되고 있다. 심재화에 따라 이들 물질이 퇴적하게 되는데 만약 추출물, 수지, 기름 성분 등이 목재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많은 목재들이 해부학적 구조를 제외하고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수용성 추출물은 목재의 부성분으로써 침엽수재와 활엽수재 모두에 있어 심재의 세포내강이나 공극에 자연적으로 퇴적된다.
이들은 서부적삼나무(측백나무류의 일종임), 세쿼이아, 낙우송 등처럼 외장용 목재로 널리 쓰이는 목재의 심재에 특히 더 많으며 또한 미송과 남부황소나무의 심재에도 소량이나마 존재한다. 바로 이러한 추출물로 인하여 목재는 매력적인 재색이나 양호한 치수안정성 및 자연적인 내부후성을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추출물은 도장시 또는 후에 심각한 결함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추출물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자유수가 존재하는 한 용해되어 목재 표면으로 흘러나오게 된다(그림 1의 A). 이 추출물의 수용액이 도장된 재면으로 흘러나오게 되고 수분이 마르게 되면 결국 적갈색의 흔적으로 추출물의 잔사가 남게 된다. 흰색이나 옅은 색의 도료인 경우에는 이 적갈색의 흔적이 두드러지게 눈에 거슬리는 결함이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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