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신두식 회장

 2016년 산림청 목재수급 통계에 따르면 국산 원목 의존율이 합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 펄프용은 11.5%, 보드용은 약 41.5%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 원목 총 공급량 463만3,821㎥ 중 58.67%에 달하는 271만3,000㎥를 처리한 셈이다. 하지만 제한적 사용자라는 이유로 매입단가, 수량을 어느 정도 조절하며 국내 산주들에게 제조업의 경영 손실을 연계시키는 형태로 거래하는 등의 관행이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산주들의 재산권 행사를 일방적으로 제한당하고 있다. 10년째 국내 원목 가격이 제자리라고 하면 누가 믿을지 몰라도, 현실이다. 특히 산림청의 2016년 기준 목재이용실태조사 결과,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원목 구입량이 2016년에는 8,432,469㎥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국산 원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산업군 사이에 원재료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것처럼 왜곡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산림청 목재수급 전망에 따르면, 전자기기 사용에 따라 인쇄용지 감소에 제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최근 벌채허가량 증가에도 수요 총량이 증가하지 않아 국내 ‘정상 원목’의 수요가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당 업계에서는 “이 세상에 ‘정상 원목’을 제재용이나 물질 활용을 하지 않고 발전소 땔감으로 집어넣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사실과 달랐다. 영국에서는 Consultation on adjustments to substantiality and reporting provisions for biomass제도를 통해 saw log(10년생 이상의 고품질원목)의 경우, RO 제도상 에너지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50kw급 이상에서 saw log를 활용한 펠릿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경우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덴마크, 네덜란드의 경우, SDE+ substantiality requirements for solid biomass를 통해 원목으로 고형연료 제조를 허용하고 있으며, 연간 원목 벌채량의 절반 정도를 바이오매스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산업의 발달로 에너지 이용이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중시켜왔고, 신재생에너지 이용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지금의 시대적 환경이며 거스를 수 없는 명제이기도 하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와 물질재활용의 영역이 엄연히 다름에도, 마치 경합되는 산업처럼 호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분야가 우선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 각자의 다른 영역으로 국가 발전의 큰 틀에서 공존해야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의 태동 단계에서, 기존 산업이 합리적이지 못한 방법과 견제로 그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상생의 방법을 찾아 서로 공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의 활성화는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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