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방 나무 
김창환 소장

건축분야의 목구조는 크게 중목구조로 일컫는 heavy timber frame과 경골목구조인 Light weight lumber frame으로 나누고 있다. 
문헌상으로 보면 중목구조는 BC 4500년경 시작됐고, 경골목구조는 1795년 Jacob perkins가 못을 발명한 이후 1832년 최초로 Balloon frame방식으로 건축 됐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목구조는 기원전 인류가 건축 할 때의 방법으로 주위의 나무를 이용한 움막부터 시작해 중세의 많은 발전으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경골목구조는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크게 발전한 것이 사실인 듯하다.
중목구조란 무엇일까? 최근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등을 보면  ‘중목구조는 컴퓨터와 기계를 활용해 부재 가공을 Pre-cut 방식으로 공장제작하여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며 내진구조에 강하다’고 설명하는 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면 현재 유럽이나 미국 등 목조건축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목수들이 직접 가공하여 건축하는 공법은 과연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기원전부터 시작된 공법인 중목구조와 19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경골목구조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공법일까? 
개인적으로 약 20년이 넘는 세월을 콘크리트와 강구조인 구조물을 설계하고 시공한 본인은 요즘 날이 갈수록 목구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나무는 씨앗(Seed)으로 생을 시작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생과 비슷한 존재인 것이다. 
위키피디아에서는 ‘Post-Beam 구조는 중목(heavy timber)을 사용한 구조이며, 경골목구조는 Balloon 또는 Platform 구조로 규격목재(Dimensional Lumber)를 사용한 공법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선진 외국의 경우 목구조가 교량, 대형조형물 등 각종 인프라 구조나 상업용, 공공용, 고층 주거용 복합건물 등 대형 건축물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목구조는 통계상 연간 1만5천여 동의 목조건축이 지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2~3층 규모의 개인주택을 짓는 공법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 
요즘 내진설계이라는 용어가 핫이슈인 듯싶다. 정부에서 강화시킨 내진설계 규정 때문에 인허가가 지연된다는 웃지 못 할 현실이 우리 앞에 있다. 우리나라의 토목, 건축 설계 시공 기술은 콘크리트와 강구조 위주로 발전 하였으며 지금도 많은 국가 주도 연구와 고급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목구조는 이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현존하는 미래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지리적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등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며 민간에서도 소비자에게 기술적인 신뢰를 주었는가를 되짚어볼 시간이 된 듯싶다. 30여년 역사를 지난 지금 이제 우리도 교량이나 고층 건물에 목구조를 적용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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