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전세계의 여러 지역들에서 상당한 높이의 목조 건물들을 찾을 수 있지만, 이들 구조물은 대게 종교시설과 역사적인 건축물들로 한정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주거용 고층 빌딩, 오피스 타워 및 보통의 마천루들 같이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층 건물들은 아니다.

한때 가격도 매우 비쌀뿐더러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져서, 이들 고층 건물들 즉, “목조 마천루(plyscrapers)”의 건설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건물들의 재료가 되는 웅장하고 생명력이 있는 다년생 나무들과 같이, 이들 혁신적인 건축물들은 느리지만 뚜렷하게 높이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물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들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건축법규에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와 직교적층재(CLT)와 같은 초고강도 내화성 가공목제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고층 목조건물은 콘크리트와 강철로 지어진 전통적인 고층건물의 대안으로서 점점 더 타당성과 지속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되었다. 우선, 고층 목조건물과 관련된 각각의 탄소 발자국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특히 목재는 해당 지역에서 조달하고 책임감 있게 조림한 목재들의 경우, 매력적이고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된다.

목구조 건물은 또한, 더 빠르고 효율적인 건설이 가능해서 빠듯한 시간 제약이 있는 개발자들에게 유용하다. 그리고 한때 탄소 집약적인 콘크리트 및 강철 구조물 보다 비싸다는 평판을 받았지만, 목조 마천루들은 이제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 또한 런던에 소재한 PLP Architects의 케빈 플래나간은 CNN에 과의 인터뷰에서, 탄소-집약적인 콘크리트와 강철을 목재로 대체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심리적 이점이 있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목조 건물 주변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나무를 녹지 공간과 연관시키고 좋아하게 된다.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목조 건축물을 도입하면 실질적인 혜택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분 좋은 녹색의 분위기에 추가되는 장점 : 바닥, 천장, 심지어 엘리베이터 샤프트까지 탄소격리 재생재료로 건설한 세련된 10층 이상의 타워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데서 오는 색다른 측면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 같은 장점은 차치하고라도, 건축 분야에서 목재의 인기는 흥미롭지만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목재는 탑에서 정자까지, 그리고 소형 사우나에서 거대한 비행기 격납고, 모든 형태와 크기의 벌룬-프레임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구조물 건설에 사용되어왔기 때문에, 다시 미래 건축재로서 각광받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스카이라인에서 목재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서는 10개의 고층 목조 건물에 대한 그림과 사진을 제시한다. 이들 중 일부는 완전 목조이고 일부는 하이브리드 방식이고; 상업용과 주거용도 있으며, 일부는 완공되었지만 아직 건설 중인 것도 있지만, 모두가 크게 자랑할 만한 것들이다.

 

바오밥(Baobab), 파리

바오밥은 밴쿠버에 본사를 둔 마이클 그린 건축(완료된 북미 프로젝트 T3 및 목재혁신 및 디자인센터도 아래에 나타낸다)"대형 목조건물전문가들이 파리를 위해 제안한 온전히 목재로 된 마천루 프로젝트이다. 바오밥은 마다가스카르와 아프리카 사바나에 걸쳐 발견되는 전설적인 나무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다.

바오밥은 2015년에 파리 전역에 산재된 수십 개의 재개발 부지들에 대한 혁신적인 공간활용 아이디어를 구하는 Reinventer Paris 설계 공모전에 제출되었으며, 파리 중심부를 에워싸고 있는 끊임없이 정체된 환상형 도로인 Boulevard Périphérique까지 이어지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35층 규모의 혼합형 개발(고급 및 중저가 주택, 소매점, 커뮤니티 정원 및 버스 터미널 포함)이 될 것이었다.

건설될 경우, 바오밥은 3,700,000톤에 상당한 이산화탄소를 격리하게 되는데, 이는 1년 동안 프랑스 고속도로에서 2,207대의 자동차를 없애거나, 한 가정을 982년 동안 난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프랑스 부동산 개발자 REIParisian 디자인 스튜디오 DVDD와 공동으로 공모전을 위해 구상한 제안서에서 그린(Green)"혁신과 활력있는 사회적 접촉, 전반적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특히 파리에 중요한 설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구스타프 아이펠이 한 세기 반 전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정 관념을 무너뜨렸던 것과 똑같이,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를 선두로 해서 목재 혁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바오밥은 파리를 위해 제안한 목조 마천루 프로젝트다(사진 마이클 그린 건축), 파리
바오밥은 파리를 위해 제안한 목조 마천루 프로젝트다(사진 마이클 그린 건축), 파리

 

포르테(Forte), 멜버른

멜버른 도클랜드(Docklands)에 위치한 중층 규모의 고급 아파트 타워인 포르테에 대한 홍보는 아주 쉬워 보였다. "포르테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인 호주에서 가장 녹지가 잘 조성된 구역에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아파트입니다" 판매됨.

또한, 2012년 중반에 10층 해변 건축물인 포르테가 완공되었을 때, 높이가 32미터(105 피트)에 달해서 세계 최고의 목재 아파트 건물이며 직교적층재 또는 CLT로 알려진 고강도 가공목재를 사용해서 건설되는 호주 최초의 주요 주거 프로젝트로서 자랑할 만 했다(수 년 후, 현재 호주 최초의 CLT 제조시설이 빅토리아와 뉴 사우스 웨일즈의 국경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23개의 고급 아파트 주거동와 타운하우스 4동으로 구성된 건물의 아름다움과 함께, 포르테의 보다 피부에 닿는 매력은 공동 정원, 빌트인 자전거 거치대, 자연채광 및 상점, 레스토랑 및 대중교통과의 근접성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꽤 쉽게 판매가 되는 형태이다. 그러나 개발자/설계자인 Lend Lease의 머레이 콜맨(Murray Coleman)2012년에 아키텍쳐앤디자인(Architecture & Design)지에 설명한 것처럼, 포르테의 CLT 구조는 화려하거나 최상급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구조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환경적 신뢰성 제공한다. "콘크리트와 철재 건물은 탄소 집약적이지만, 목재는 재생 가능할 뿐만 아니라 탄소 저장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된 목재는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는 인증된 숲에서 조달된다. 이 구조물이 전적으로 CLT로 건설되면, 포르테는 콘크리트와 강재에 비해 CO2 배출량을 1400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우리 도로에서 345대의 자동차를 제거하는 것과 맞먹는다.”

멜버른 도클랜드의 중층 고급아파트인 포르테, 멜버른
멜버른 도클랜드의 중층 고급아파트인 포르테, 멜버른

 

호호(HoHo), 비엔나

두서너 개의 예외를 제외하면, 비엔나는 비교적 현대식 마천루들이 많지 않다. 대신 거대한 19세기 페리스 대회전 관람차, 높이 치솟은 고딕 양식의 대성당, 꼭대기의 회전식 식당이 있는 1960년대의 콘크리트 통신탑이 번영한 유럽 수도의 특색 있는 스카이라인을 정의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국민당 대변인 카트리나 리들은 20153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비엔나는 마천루가 늘어선 도시는 아니지만, 우리 도시는 혁신 중이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쾌적한 목재 마천루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건물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

호호'라고 불리는 84m(275피트) 높이의 목재 고층건물은 201610월 비엔나 북동부의 대규모 호수변 도시 재개발 사업인 Seestadt Aspern에서 착공되었다. 호호는 2018년에 완공되면, 호텔, 아파트, 사무공간, 복지 센터 등을 자랑하게 되며, 다음과 같은 장점들을 갖는다. 호호의 75%가 콘크리트와 강재 대신 나무로 만들어져서 2800톤의 CO2 배출량이 억제된다.

건축가 루디거 라이너는 세계건축뉴스(World Architecture News)에서 "목재는 사용량보다 더 많이 자라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며, "목재는 비용 효율적이고, 자원을 절약하며, 수용성이 높고 나무 표면이 실내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우리는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적 목재건설시스템을 개발했다말한다.

모든 것이 좋게 들리지만, 비엔나의 소방서는 처음 마을에 24층 높이의 나무로 된 고층 빌딩이 건설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했다.

비엔나 소방서 대변인 크리스천 외그너는 가이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중 몇몇은 아직 모든 사람들과 논의되지 않은 이런 생각을 발표한다는 것이 미친 짓이라 화가 났다그리고 "그들은 콘크리트와 목재의 정확한 조합에 대해 특별한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우리도 고장 방지형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개발하기를 원한다. 시험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대로 건물을 개발한다면 중대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가을에 공사가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가정해도 무방하다.

2016년 10월에 착공한 84m 고층 목조 복합건물 호호(HoHo), 비엔나
2016년 10월에 착공한 84m 고층 목조 복합건물 호호(HoHo), 비엔나

 

컬처하우스, 스웨덴 셸레프테오(Skellefteå)

금광과 아이스하키 광풍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북부의 중형 도시인 셸레프테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목조 건축 프로젝트인 수툰(Stoorn) “초대형 엘크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10년 넘게 건설 중인 스툰은 완성된다면, 엘크 모양의 거대한 적층 목재 구조물이 될 것이다. 그렇다, 엘크이다. Vithatten 산꼭대기에 위치하며, 150ft 상공으로 솟아오른 이 초대형 나무 무스(moose)는 배 안에 식당, 회의장, 공연장,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뿔은 전망대의 역할을 할 것이다.

셸레프테오와 관련된 눈에 덜 띄는 다른 목구조 구조물은 19층 높이의 고층 건물로, 2019년에 완공되면 도시의 주요 도서관, 극장, 19세기 화가 안나 노들랜더의 작품 전용 박물관을 갖춘 호텔과 3층짜리 문화 센터가 들어설 것이다. 스칸디나비아의 초대형 회사인 화이트 건축이 2016년 설계 공모전에서 제안해서 우승한 이 구조물은 높이가 76m(250 ft)로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목재 구조물이 될 것이다. 무스보다 100ft 더 크다.

화이트 건축의 오스카 노렐리우스는 "셸레프테오의 문화센터는 나무로 건설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지역의 풍부한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지역 목재 산업과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함께, 현대적인 표현과 시대를 초월한 품격을 겸비한 아름다운 장소를 만들어서 모두에게 개방할 것이다.”고 했다.

주로 구조용 집성패널로 만들어졌지만, 셸레프테오의 이 인상적인 새로운 문화 중심지 건설에는 구조를 지지하기 위한 강재와 콘크리트가 포함되어 있어, 이 목재 마천루가 하이브리드 방식의 건물이 되게 만들었다. 유리로 둘러싸인 컬쳐하우스(Kulturhuset)의 고층부에서 바라본 전망은 북극 바로 남쪽에 위치한 셸레프테오 풍광을 고려할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극장과 박물관이 있고 호텔과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컬쳐하우스, 스웨덴
극장과 박물관이 있고 호텔과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컬쳐하우스, 스웨덴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