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4월부터 5월에 ‘더블 생활권’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더블 생활권이란 두 지역의 경계지점이나 인접지역에 위치해 두 지역의 인프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권역을 뜻한다.

더블 생활권을 갖춘 지역의 분양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산시 중산지구가 있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북 경산시에 속하지만,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인접해 있어 두 지역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7.58대 1로 마감됐다. 반면, 같은 해 5월 차량으로 30분대 거리에 있는 하양읍에서 공급한 ‘경산하양 제일풍경채’는 미분양됐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매매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평촌신도시와 과천과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4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왕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며, 의왕시 3.3㎡당 평균 매매가(2,575만원)보다 1,900만원 이상 비싸다.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도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점이 부각되며, 3.3㎡당 평균 매매가 4,543만원으로 하남시 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더블 생활권 아파트는 2개 지역의 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아 인기가 꾸준하다”라며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만큼 가격 상승률도 높아 향후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블 생활권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유보라 마크브릿지’가 강원 원주시 관설동 옛 KT강원본부 부지에 4월 2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청약예정일은 5월 9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화) 1순위, 11일(수) 2순위가 진행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67~125㎡ 총 476가구로 조성된다. 원주 도심권과 혁신도시와 인접해 두 지역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 홈플러스가 있고, 원주시청, 터미널 등 원주 도심에 위치한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원주천 벚꽃길 산책로, 치악산국립공원, 강원혁신도시 내 수변공원, 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하이패스IC 신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개통 시 반곡·관설·개운동 등 혁신도시 일대를 비롯한 원주 동부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해운대구 반여1-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센텀 아스트룸 SK VIEW’를 분양 중이다. 센텀시티의 다채로운 쇼핑 및 문화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반여동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거여건이 탁월하다. 무정초, 장산중까지 도보 통학 가능한 학세권 입지에 반여고, 혜화여고, 다수의 학원가도 가깝다. 인근 수영강시민공원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축구장 등이 있어 운동과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총 75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분은 544가구다. 전용면적은 59·74·84㎡으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2구역 e편한세상(가칭)’ 15을 오는 5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1,500가구 규모로 이중 20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부천시와 가까워 더블 생활권을 갖췄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동수역이 가깝고 희망공원, 부평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대우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대에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17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위치한 중산지구는 대구 수성구와 경계선상에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가깝고, 사월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이마트도 인접하며, 중산제1근린공원, 중산지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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