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도 대학교가 아니라면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우드포럼은 목재의 해부학적 구조를 볼 수 있는 현미경 수업부터 국내 수종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재감까지 수백 종의 실물 재감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도 있는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는 곳이다. 정연집 대표는 2017년부터 죽산목공소에서부터 시작한 우드 아카데미를 효시로 많은 교육을 해오면서 전용 교육장을 마련하고 재감 보관실까지 갖추고 마침내 우드포럼을 탄생시켰다.
우드포럼은 최근 홈페이지를 완성하고 목재를 알고 싶어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드포럼은 수종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우드포럼은 목공인들의 인터뷰를 포함 월 1~2회 뉴스레터를 발행하여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우드포럼은 대학이 아닌 사회에서 목재를 배우는 소중한 장, 국내 최대의 목(木)-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드포럼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연집 대표를 인터뷰했다.
1. 우드포럼 탄생 배경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우드 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수료생들의 모임을 해 왔는데, 우드 아카데미 운영과 우드 데이터베이스 제작을 위해 체계적인 후원 모임으로 전환하고자 출발하였습니다. 후원회원인 우드포럼 회원의 후원 회비를 재원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목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공부모임이 강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확대 필요성이 제기 되었고, 이제는 전용교육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진행되면서 온라인 줌 교육이 수강생들의 시간적, 공간적 제한의 틀을 깨게 되어 본격적인 우드 아카데미 운영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지요.
2. 우드포럼은 어떤 일을 하시나요?
목재를 알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우드 아카데미 운영과 목재 수종정보를 제공하는 우드 데이터베이스 제작 그리고 교학상장을 모토로 하는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목재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국내 최대의 목(木)-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습과 전시를 위한 목재표본(재감)이 아주 중요한데, 상당한 상업용 수종에 대한 표본제작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구용, 학술용 국산재 공시재감에서부터 상업용 수입재의 일반 재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종(국산재 80 여종, 수입재 100 여종)들이 확보되었고, 수종 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 우드포럼 홈페이지(www.woodforum.kr)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우드포럼의 소개와 우드 아카데미 커리큘럼과 강의 일정, 커뮤니티를 통한 목재 관련 정보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월 1~2회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목공작가들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기획들을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드 데이터베이스는 국내외 상업용 수종 정보를 사진 자료와 함께 제공하기 위해 작업 중에 있으며, 금년 말 우드포럼 홈페이지에 연결될 예정입니다. 판매자들의 일방적인 홍보성 정보가 아니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게재하기 위해 선별과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4. 우드아카데미의 해왔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현재 정기적인 강좌로는 입문자과정이자 기본과정인 우드 인사이드, 심화과정인 목재해부학, 목재의 이해, 목재마감의 이해, 목질재료의 이해를 운영 중이고, 목가구 디자인의 역사, 창작 디자인, 온라인 세일즈 및 마케팅도 특강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료인 목재분야와 목공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명사들도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교육진행은 대면 교육을 기반으로 하여 온라인 ZOOM 교육, 동영상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와 이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조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수준도 수강생들의 수준에 맞도록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심화 과정은 대학 전공교육 수준으로 진행합니다. 기본과정인 우드 인사이드(wood inside)는 목재 수종 정보에서 다루는 목재의 일반적 특성, 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용어를 설명하고 다양한 수종의 목재를 확대경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보는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화과정은 목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과정으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기본과정은 무료 교육이지만 심화과정은 회원 전용으로 운영합니다.
5. 우드 데이터베이스는 구축 중인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떤 콘텐츠가 있나요?

상업용 수종을 중심으로 국산재와 수입재를 망라하여 목재의 해부학적 특성과 물리, 기계적 특성 정보, 가공특성, 용도 등 목재를 재료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고, 목재표본 사진과 수종별 입체현미경, 광학현미경 횡단면 사진도 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의 특성상 필요한 데이터는 얼마든지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는 개인이 혼자가 할 영역이 아니기에 많은 분들의 조력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공공 연구기관의 역할도 중요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기본적인 골격은 이미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드포럼의 네트워크 힘이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6. 우드포럼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국내 제1의 목(木)-네트워크 구축이 목표입니다. 우드 아카데미 운영과 우드 데이터베이스 제공, 워크숍 진행을 중점전략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통한 목재문화 활성화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 방향입니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완비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실 있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7. 목재 네트위크 확장을 위해서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시는 가요?

목재정보는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목재를 공부하고 싶지만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우드 아카데미를 기본과정, 심화과정, 맞춤형과정으로 세분하여 눈높이 교육을 진행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하여 교학상장을 통한 목-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우드포럼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고, 이론적인 배경을 탄탄하게 가진 교육자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공론의 장에 함께하고 네트워크를 이루어 윈(win)-윈(win)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8. 우드포럼의 운영은 어떻게 하시는 가요?
후원회원인 우드포럼 회원의 회비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지만 동영상 교육과 전문적인 워크숍 개최를 위해서는 많은 재원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한 회원 확대와 수익사업은 실질적으로 진행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호소드립니다. 홈페이지(www.woodforum.kr)를 방문하시어 포럼회원으로 많이 참여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