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더 전문생산 기업인 형제목공기계(대표 송정율)가 순수 국산 CLT(Cross Laminated Timber) 프레스를 개발해 화순목재산업단지에 납품해 화제가 되고 있다.
CLT 프레스는 국내에도 몇 대가 설치돼 있지만 국내 기술로 완성도 높은 CLT 프레스를 개발한 것은 형제목공기계가 최초다. 유럽의 CLT 프레스는 품질 보장은 되나 가격이 높고, 중국 제품은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국내 관련 업체들에게는 늘 딜레마였다.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국산목재를 사용한 공학목재 생산이 화두인 지금 형제목공기계는 CLT 프레스를 국내 고객의 사양에 맞추어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에 좋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계를 목표로 삼았다.
형제목공기계는 1년 가까이 기계 제작을 위한 자료조사를 하고, 제작설계 도면작업과 디자인 작업을 거쳐 2024년 첫 국산 CLT 프레스 설비를 완성했다.
이 CLT 프레스는 ▶적재된 제품 메인 테이블로 자동 이송 ▶자동 접착제 도포 ▶접착제 경화 전 30분 안에 모든 작업 완료 ▶ 이후 프레스 공정으로 투입하도록 제작했다. 프레스는 세 방향(상, 좌, 전방)에서 압체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각각 유압프레스로 작동된다.

특히, 상부 방향은 1,000톤의 힘으로 눌려서 제품의 접착 품질을 극대화시켰다. 프레스 설비의 전체 중량은 50톤이 넘기 때문에 높은 압체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견고히 제작됐다.
이번에 화순목재산업단지에 납품한 프레스 사이즈는 폭 1,350mm, 길이 6,100mm, 두께 500mm다. 프레스 설비의 사이즈는 고객이 원하는 데로 맞춤 주문 제작이 가능 하다.
또한, 구조용 집성재 제조에 필요한 글루램 클램핑(Glulam clamping)도 함께 납품되었는데 이 제품의 사양은 길이 15,000mm, 폭 600mm 높이 1,500mm으로 집성재를 여러 단으로 적재하여 높이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활처럼 굽은 곡선 제품도 제작이 가능 하다.
형제목공기계 송정율 대표는 “이번 국산 CLT 프레스 개발로 공학목재 제조의 기반이 마련돼 반갑고 화순목재산업단지에 납품한 제품이 잘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공학목재 제조기반이 되는 설비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