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세대 수입 목공기계 전문기업 한양유니버설㈜(대표 김형준)이 일본 목공기계 전문기업 기쿠카와(KIKUKAWA)의 첨단 전자동 무인제재기 ‘클리어 시스템-i’를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1897년 일본 최초의 제재기 생산 기업으로 설립된 기쿠카와는 100년 넘는 노하우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목재산업 현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일본 내 제재공장은 2004년 9,420개소에서 2023년 3,749개소로 급감했지만, 연간 5만㎥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 공장은 같은 기간 13개소에서 38개소로 늘었다. 이들이 소비하는 국산재 비율도 7%에서 35%로 대폭 증가했다.
기쿠카와는 이 흐름 속에서 수백 개 공장에 설비를 공급했으며, ‘클리어 시스템-i’만 40대 이상, ‘루프쏘’도 10대 이상 납품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두 시스템을 도입하면 일일 생산량이 기존 50㎥에서 10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017년 일본 MOKKITEN 기술대상을 수상한 ‘클리어 시스템-i’는 이름처럼 제재 현장의 고민을 ‘클리어’하는 무인 설비다. 자체 개발한 원목 계측 기술과 탈피 시스템으로 원목 형상을 실시간 측정하며, 고속·고정밀 제재 작업을 구현한다. 기계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직접 제작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고, ICT/IoT 기술로 원격 유지보수와 실시간 생산 리포트도 지원한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루프쏘’는 2021년 MOKKITEN 기술대상을 받은 완전 자동화 트윈밴드쏘다. 각재의 두께와 폭을 실시간 측정하고, 독자적인 옵티마이징 소프트웨어로 원하는 규격에 맞춰 절단한다. 반복 투입과 가공을 자동으로 진행해 무인 고효율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한양유니버설 김형준 대표는 “국내 목재산업은 심각한 인력난과 생산 효율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기쿠카와의 클리어 시스템-i는 인력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으로, 국내 제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무인화와 자동화로 전환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을 통해 한양유니버설은 국내 목재산업의 혁신을 앞당기고, 국산목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첨단 가공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