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대 임업 기업인 세게자 그룹(Segezha Group)은 9월 16일 자사의 핵심 자회사인 Novoenieseysky 제재소에 대한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 100년 역사를 가진 목재 가공 기지는 약 350명의 직원을 35% 감축할 예정이다. 크라스노야 르스크 지방에서 두 번째로 큰 임업 기업인 Novoenieseysky 제재소는 오랫동안 이 지역의 목재 수출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 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세게자 그룹이 2022년 유럽에서 러시아 목재를 전면 금수 조치한 후, 수출 사업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2025년 상반기, 세게자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여 448억 루블(5억 1,2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조정된 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 전 이익(OIBDA)은 54% 감소하여 26억 루블(3,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 그룹은 조정 후 순손실이 159억 루블(1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 중 목재 판매량은 6% 감소하여 100 만 입방미터가 되었고, 중국은 전체 판매량의 78%를 차지했다. 자작나무 합판 판매량은 7% 감소하여 8.4만 입방미터가 되었고, 동남아시아와 국내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료 입자와 연료 덩어리의 판매량은 2.1배 증가하여 10.1만 톤이 되었다.
해고 공고가 발표된 당일, 크라스노야르 스크 지방 부검찰장 파벨 안드레예프는 긴급히 개입하여 노사 협의 회의를 조직했다. 현지 노조 대표는 해고된 직원들이 6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을 것이며, 세게자 그룹은 영향을 받은 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전직 교육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에 관련된 직책은 주로 1차 가공 생산 라인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술 연구 개발 부서는 오히려 인력을 늘렸다. 이는 세게자 그룹이 광범위한 수출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부각시키며, 유럽 시장의 지속적인 봉쇄에 직면하여 세게자 그룹이 인력 감축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재구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