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미국 인디애나주 엘크하트(Elkhart)에 매스팀버 구조로 설계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 시설은 친환경 건축과 공급망 효율화를 동시에 겨냥한 실험적 프로젝트로, 목재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철근·콘크리트 대신 목재를 주요 구조재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구조용 집성판(CLT)과 글루램(Glulam) 등 공학목재(Engineered Wood)를 주요 자재로 활용했다. 회사 측은 “건설 속도, 비용,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찾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새 건물은 탄소 배출을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비 30% 이상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모듈형 공법이 도입돼 시공 기간이 단축되고, 향후 해체나 재활용도 용이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형 물류시설에 적용되는 최초의 매스팀버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도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건축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다. 목재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공장에서 정밀 가공이 가능해 물류센터·창고 등 대형 구조물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제조·목재산업 간 융합 가치사슬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첫째, 목재 구조물의 대형화·산업화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존에는 학교나 사무실 등 중형 건물에 한정되던 목재 구조물이 물류센터 규모로 확장된 것이다. 둘째, 공급망 다각화와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고된다. 구조용 목재 패널, 대형 집성재, 접착제, 내화 기술 등 관련 산업 전반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탄소 저감 효과의 계량화가 가능해졌다. 공학목재는 CO₂를 장기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ESG 평가와 탄소회계 기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내에서는 연방정부가 친환경 건축을 장려하고, 일부 주에서는 공공건축물의 일정 비율을 목재로 짓도록 권장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물류 기업들이 앞다퉈 탄소중립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시도는 산업적·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목재는 더 이상 소형 주택용 재료가 아니라, 산업 인프라 재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형 제조·유통시설에서 목재 구조물이 늘어나면, 이는 곧 공학목재 생산과 기술 고도화의 가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아마존은 북미 전역의 신축 물류센터에 매스팀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물류 산업 전반에 친환경 건축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