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가구협회는 최근 ‘중국 가구산업 경제운영 간략보고서’를 발표하며, 산업 전반의 주요 경제지표와 시장 동향을 공개했다. 협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업계가 시장 변화를 신속히 파악하고 고품질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5년 8월 기준, 중국 가구산업은 생산· 수출·수익 등의 주요 지표에서 감소세가 확대된 반면, 소비와 투자 부문은 여전히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으로 가구 산업은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시장의 활발한 회복세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 감소폭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2023년 동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반면, 총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커, 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구산업은 전환과 업그레이드의 핵심 단계에 있다”며,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 혁신·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출 둔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원가 절감, 효율 제고,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내부 경쟁”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동향

2025년 1~8월, 중국 내 규모 이상 가구 제조기업(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은 7,424개로 전월 대비 4곳 감소했다. 해당 기간 총 매출은 4,038억 3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7월보다 0.6%p 확대됐다. 

8월 한달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1~8월 누적 생산량은 전년 대비 0.6%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목재 가구 -3.4%, 금속가구 +2.6%, 소프트가구 -3.8%로 차이를 보였다.

 

◇수익 동향

1~8월 전체 업계의 총이익은 17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월 대비 1.5%p 확대되었으며, 매출 대비 이익률은 4.1%로 제조업 평균보다 0.4%p 낮았다. 수익률은 7월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소비

2025년 8월 중국의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3조 9,667억 6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 중 가구 제품 소매액은 168억 5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으나, 7월보다 증가율이 2.0%p 낮아졌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가구 소매액 1,335억 3천만 위안, 전년 대비 22.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비재 소매 증가율보다 17.4%p 높은 수준이다.

 

◇수출입 현황

2025년 8월, 가구 수출액은 50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전월보다 5.8%p 확대됐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451억 8천만 달러,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반면, 가구 수입액은 8월 기준 1억 3천만 달러로 7.5% 감소했으며, 1~8 월 누적 수입은 9억 9천만 달러,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감소폭은 7월보다 0.1%p 축소됐다.

 

◇투자 동향

1~8월 가구산업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증가율은 7월보다 2.9%p 낮았다. 같은 기간 투자 수익은 35억 8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 8 월 한 달 수익은 2억 위안으로 누적의 5.6% 를 차지했다.

중국가구협회는 보고서에서 “산업은 여전히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며,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기업 간 협력과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정책의 지원과 내수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점진적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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