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산림청은 국산재 활용에 대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가까운 예로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달 22일 내년 목재의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간담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2월에는 동화기업과 MOU를 맺어 임지잔재의 활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산림청 역시 지난달 임실에서 국산재를 활용한 목재산업의 성장을 강구하는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산림청에서 국산재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야 이상할 것도 없고,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하지만, 목재 기업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과거와 달리 국산재 공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것은 각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문제가 심각함을 드러내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세계 목재의 공급이 정책적으로 조절됨에 따라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횡성 우드테크노타운이 50%의 공사 진행을 보이며, 업체들의 계약이 임박해졌다. 초기 18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한 것에 비해 현재의 6개 기업으로의 축소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오로지 목재업체만을 위해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은 들이지 않겠다는 횡성군 측의 답변이 있어 안심이 된다.사실 우드테크노타운은 목조건축산업단지로서 목조건축을 위한 설계에서부터 시공, 자재, 유통까지 모든 관련 사업이 집결해 소비자로부터 원스탑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때문에 제조업체만을 입주시킨다는 지경부의 지침은 또 한번 목재산업 성장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일본을 롤 모델로 삼은 이 특화단지가 원안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의미 없는 단지 조성이 될 우려가 크다. 단순히 과밀지역의 제조업을 옮겨놓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방부약제는 크게 ACQ와 CUAZ, CB-HDO가 사용되고 있다. 국내 보존업계에서는 특히 ACQ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할 만큼 사용량이 엄청나다. CUAZ이나 CB-HDO와는 달리 다수의 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 목재산업은 가격이 우선하는 시장이다. 때문에 ACQ의 절대적 인기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ACQ의 엄청난 인기에도 한 가지 불편한 사실이 있다. 청태가 잘 낀다거나, 철부식성이 높아 일반 못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 용탈이 비교적 잘 일어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사실 ACQ 이전에는 CCA라는 약제가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CCA가 환경적 문제로 국내에서 영원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이전제 회장이 본지 인터뷰를 통해 사퇴 의사를 내 비췄다.곧 이사회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 임시총회를 통해 후임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란다. 아직까지 총연합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어쩐지 씁쓸한 마음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목재산업 관련 협회들도 이번 연합회만큼은 하나로 뭉치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겠지만, 첫 걸음부터 불안하더니 채 1년도 가지 못해 와해되는 모습은 이 것이야말로 우리 목재산업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총연합회 발족의 의미가 무엇인가 되짚어보자. 우리 목재산업의 개개인의 목소리가 작아서 만들어진 협회마저 제 역할을 수행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전제가 된다. 더 규모를 키워서 대정부 협상력을 키우고, 대국민 홍보력을 높이기 위함이 아
‘경쟁’이라는 단어를 목재산업과 연관 지으면 ‘과열’ 또는 ‘유혈’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서로간에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겨루는 것이 경쟁의 의미인 만큼 치열함을 내 비추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재산업에서 경쟁은 치열보다는 ‘치사’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목재산업의 치사한 경쟁은 여러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을 수준 이하로 떨어뜨려 시장 가격마저 붕괴시켜버리거나,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싼 목재를 비싼 목재인양 파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겉에만 살짝 방부약제를 묻히는 둥 마는 둥 해서 방부목이라고 파는 일도 있다.물론 다수의 목재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어떻게 하면 양질의 목재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겠지만, 어딜 가나 물을 흐
방부약제의 성능검사 논란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본지에서도 2008년 이 사실을 다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지적했으나,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이다.사실 방부약제의 성능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법적 조항은 없다. 다만, 산림과학원의 고시 상에서 방부약제의 성능기준이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한 성능검사를 위해서 업체들은 두 곳의 시험기관을 통해 각각 600만 원 가량의 시험비를 지불해야 한다.사실 법적 제한도 없는 테스트를 위해서 1200만 원을 지불할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테스트 실시 여부가 기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도 없다.또한 품질인증을 내주고 있는 산림과학원에서 조차 “약제는 성분비만 맞으면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테스트 미실시에 대한
잘 나가던 목조건축 산업이 조금은 정체기를 맞이한 듯 하다. 목조주택 허가 및 착공동수는 지난해 전체적인 건설시장의 경기가 마이너스를 향했어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던 목조건축의 상승세도 지난 2/4분기까지의 결과를 보면, 5~7% 대로 상승세가 약간 꺾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결과는 전체 건축물 착공 및 허가 동수가 16~19% 가량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간과하기 어려운 점이다.목조건축 성장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현재의 목조건축 시장은 확실히 정체기임이 틀림없다. 한 해 1만 동 정도의 목조건축물이 지어지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늘어나는 공급선과 업체들의 기술적, 가격적 경쟁을 감당하기에는 수요가 좀처럼 증가하
목재는 지속생산이 가능한 자재로 지구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상당히 각광받는 소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생명체인 나무로부터 얻어지는 것인 만큼 목재 생산에는 변수도 많다.기후변화를 통해 종의 변화도 생길 수 있고,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병충해에 대한 피해도 가능한 것이 목재라는 자재다.목재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에서도 마운틴 파인 비틀이라는 해충에 의한 피해는 산림의 규모만큼이나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이 큰 피해를 입혔고,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참나무 시들음병 피해목은 이미 경기도에서만 60만 그루에 달하고 있다.산림청에서도 방제작업을 통해 해충의 번식을 억제하려 하지만, 좀처럼 줄어들지는 않는 모양이다. 벌채업자들 사
북부지방산림청이 계획중인 파주평화 우드 테마파크의 기본설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얼마 전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가 진행됐다. 파주 우드파크는 총 투자액이 3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테마파크로, 목재체험과 놀이시설, 숙박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이다.마스터플랜에서 확인한 우드파크는 목재오감체험zone과 나무박물관, DIY공예스쿨, 공작소 등 목재를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공간은 물론, 다양한 목재 놀이시설로 만들어진 어린이 숲속기지와 나무 위에 산책로를 설치한 Xtrata Wood Bridge를 통해 목재의 침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옥에서부터 현대식 목조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목조건축물들로 숙박시설을 마련해 관광지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300억 원이 필요한 계획에 산
몇 해 전 우리나라에서는 CCA라는 목재 방부약제가 완전히 사라진 일이 있었다.크롬과 비소라는 맹독성 물질이 포함된 약제로, 목재에서 용탈 시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방부목이라고 하면 CCA처리 목재가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때였고, 가격이 저렴해 사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었다. 여기저기 데크가 깔릴 수 있었던 것도 CCA의 역할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던 CCA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이유는 CCA로 인한 직접적 피해사례 때문이 아니었다. 단 한번도 CCA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연일 끊이지 않는 소음에 보존협회를 중심으로 CCA 퇴출을 요구했던 것이 큰 이유였다. CCA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약제 자체의 독성이
몇 해 전 일본으로 목조건축 현장을 견학하러 출장을 간 일이 있다. 출장 길에 앞서 일본의 목조건축 수요에 대해서도 들은 바 있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일본인들은 목조주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인가를 알아보고 싶었다.프리컷 공법이라는 것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소개되는 것을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선진화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외에도 여러 제반 사항들이 목조주택을 짓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었다.그러나 막상 일본에 도착해서 견학을 마친 후 소감은 조금 달랐다. 물론 기술이나 정부의 지원, 국산재의 활용 등 목재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소비를 이끌어 낸 것은 구매자의 판매자에 대한 ‘신뢰’였다.당시 인상적이었던 것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