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직접 건축물을 제작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제니퍼 보너(Jennifer Bonner)와 하니프 카라(Hanif Kara)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하버드의 스튜디오에서 인상적이고 새로운 건축 재료를 소개한다.

 

자크 모티스(Zach Mortice) 2020년 9월 21일

건축물 모든 종류의 외관(Surface)이 최대 관심사인 요즘, 이번 글에서 외관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두 알아보기로 했다. 외관을 제품으로 분류하기보다는 구조 일부로 보면, 디자인하는 환경을 이해하는 렌즈로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재료의 혁신이며 기술 및 과학의 표현 방법 (outlet), 건강 및 지속가능성 기준에 형상을 입힌 실체일 뿐 아니라, 정치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하기 위한 예술인과 연구자들의 중간 매체이기도 하다.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의 스튜디오에서는, 주로 구조 및 외관의 자유를 상징하는 대형 목재에 대해 그리 감정적이지 않은 엔지니어들이 구조용집성판(CLT)을 표준화하기 전에, 새 디자이너들이 구조용집성판을 시험해볼 수있는 에이전시를 찾는 중이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CLT재료를 시험하고 의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면, 강철과 콘크리트를 지난 30년 동안 엔지니어들이 표준화한 방 법대로 우리가 그대로 사용해왔던 걸 반복하게 될 겁니다,” 라고 건축가 제니퍼 보너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하니프 카라는 말했다. 엔지니어이기도 한 하니프 카라가 직접 이런 말을 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Calvin_Boyd_Tower4.
Edgar_Rodriguez_Tower1.
하버드대학 Mass-Timber-Studio_14-HOUSES.
하버드대학 Mass-Timber-Studio_14-TOWERS.

제니퍼 보너와 하니프 카라는 목재 조각을 직교로 배치해서 접착제로 붙인 CLT가 가볍고 폐기물이 별로 없으며, 탄소 배출을 격리해서 상당히 지속 가능한 재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는 디자이너들이 CLT재료의 특성을 관찰해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특성(figurative freedom)과 감성이 전혀 없는 모듈성 (brute modularity. 조립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게 한다.

제니퍼 보너와 하니프 카라는 스튜디오에서 9X50피트 크기의 “브랜크, blanks” CLT를 기본 단위로 사용하게 해서, 구조용집성판을 잘라 단독 주택 및 중간 높이 타워 등 다양한 규모에 사용할 수 있는 CLT의 융통성 있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공백 CLT를 자른 조각으로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여 CLT의 탄성을 강조했으며, 애틀랜타에 대형 목재 주택인 하우스개이블(Haus Gables) 역작을 설계하면서 비슷한 과정을 사용한 제니퍼 보너는 CLT가 “무엇이든 가능한 판상재”라고 말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의 비석을 연상시키는 공중에 떠 있는 50피트 나무 무늬 석판 같은 모델은 브랜크 CLT의 거대함을 강조한다. 다른 모델은 CLT를 불가능할 만큼 얇은 곡선으로 자른 디자인을 선보인다. 브랜크 CLT를 퍼즐처럼 자른 조각을 이용한 타워를 디자인해서, 넓은 표면에 풍부한 질감을 표현한 모델도 있다. 학생이 디자인한 주택 중에는 바닥에 벽을 층으로 쌓아, 계획된 방치감(cultivated abandon)을 표현하고 평면적인 분리감(planar disjunction)을 나타내, 주택의 구조를 지탱하는 재료가 새로운 액자를 자랑하고 싶어 벽에 걸 때 못을 박는 바로 그 동일한 재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전체 모델 중, 목재 프레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 제공= Harvard GSD 대형 목재 스튜디오 (Mass Timber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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