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합판공장에 필요한 설비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대표적 기업 중의 하나인 키타카와엔지니어링의 후미노리 아카오 대표를 인터뷰했다. 본지는 후미노리 아카오 대표를 지난 10월 일본 나고야 목공기계전시회에서 만났다. 키타카와엔지니어링은 키타카와세이키에서 분사된 회사로 합판용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주로 콜드프레스, 핫프레스, 단판 선합 설비, 로타리레이업설비, 적재컨베이어, 고속접착기, 고속단판조합 기, 자동반송기 등을 제작하고 있다. 합판용 설비를 생산한지 73년이 됐다. 국내 판매 70%, 해외판매 30%를 하고 있으며 원료의 변화와 노동환경의 변화에 맞도록 끊임없이 진화하는 회사다. 합판의 모든 설비를 투입한 전체 레이아웃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윤형운 기자

키타카와엔지니어링 후미노리 아카오 대표.
키타카와엔지니어링 후미노리 아카오 대표.

 

키타카와엔지니어링은 어떤 회사입니까

키타카와엔지니어링은 1999년 모기업인 키타카와세이키(北川精機)주식회사의 건재 기계 사업 부서가 분사돼 2019년 완전히 독립회사가 된 회사입니다.

합판용 설비는 1950년대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80~1990년대에는 동남아시아의 합판 공장에 많은 설비를 수출해 설치하여 가동 중에 있습니다. 2000년부터는 해외 영업을 강화해 북미, 러시아의 합판 공장에 다양한 제조 설비를 제작해 수출을 개시해 설치했으며, 지금도 전 세계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키타카와엔지니어링 주식회사의 매출 구조는 국내에서 70%, 해외는 30%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후미노리 아카오 대표님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처음 설계사로 키타카와세이키(北川精機)에 입사해 동일 회사의 제조관리과장 이후 해외영업부장으로 재직했습니다. 합판 설비의 해외 수출 담당으로 다수의 합판용 설비 판매를 주력으로 영업했습니다. 이후 1999년에 키타카와세이키(北川精機)를 사직하고 분사된 키타카와엔지니어링 주식회사로 이적해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일본의 합판회사에 필요한 기계를 만들어 왔는데 일본의 합판제조 기계의 변화를 말씀해주세요

스톡 컨베이어(Stock Conveyer).

가구 및 내장용의 박판 합판생산(수입합판과 경쟁)에서 구조용 침엽수 합판 생산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합판 제조설비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합판제조 종업원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더불어 인건비도 상승하므로 성력화된 설비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30년 전부터 일본의 자국 삼나무와 편백을 사용하면서 합판제조설비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남양재에서 국산재(침엽수)로 원목이 바뀌었고 박판 합판 생산은 감소하고 현재는 후판 구조용 합판 생산이 거의 100%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원목의 전처리공정, 로타리 레이스의 절삭공정(대경목에서 소경목으로 변화), 건조공정(얇은 단판에서 두꺼운 단판으로 변화)을 대폭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단판이나 합판의 옹이나 갈림 등의 검출 처리도 필요하게 됐습니다.

 

미래의 일본의 합판제조설비는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수율향상, 성력화, 고속화가 진척돼야 합니다. 또, 각 설비의 생산 데이터 수집과 통합 생산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11월 28일 일간목재신문에 최근 닛신합판 공장의 생산직원이 30명밖에 안 된다는 놀라운 뉴스가 실렸던데, 키타카와 엔지니어링은 어떤 설비를 납품, 설치했나요

로타리 레이업(Rotary Lay Up).
콜드 프레스(Clod Press).

키타카와는 닛신 본사 공장에 4’×10’ 고속 단판 조합기와 4’×10’ 최신 접착 시스템 (Lay-up) 장치, 전자동 콜드 프레스 시스템, 자동 반송시스템(입체적 물류 이동 시스템, 장척 투입기 등)을 납품, 설치했습니다.

 

키타카와엔지니어링은 합판제조 풀라인을 레이아웃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드문 회사인데 앞으로의 발전전략은 무엇인가요

일본 국내 합판회사의 설비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성,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고속화·자동화 설비를 제안·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합판 공장뿐 아니라 해외 합판 공장에 합판 설비를 수출하고 있는 당사는 수출한 많은 납품 실적이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에서 직접 제작한 설비와 기계를 해외 판로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핫 프레스(Hot Press).

일본에서는 단일 사이즈 (3’×6’ 후판)생산이 주류이지만 해외 합판 공장의 실정(다양한 사이즈, 후판 합판에서부터 박판 합판까지)은 사이즈 관계없이 제조공정에 맞춘 자동 레이업 시스템 도입의 제안과 설비의 제공에 주력합니다.

또,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기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애프터 서비스 체계의 유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국산재를 이용한 합판공장을 짓는다면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합판 공장의 생산성은 각 기계설비의 능력뿐만 아니라 전체 레이아웃과 도입 후의 생산관리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어떠한 원목을 사용하고 무엇을 만들것인가 하는 계획을 알려주고 이러한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매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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