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인천 청라 북항배후단지에 목재시장이 열렸다. 이 목재시장은 일 년 내내 열려있다. 구조재, 우드슬랩, 조경재, 도어, 합판, 각재, 판재, 가든용품, 내외장재, 마루재, 기능성 목재, 석고보드, 중목구조 샘플, 타이니하우스 샘플까지 100여 개 품목에 이르는 제품들이 2,400평 창고에 가득하게 진열돼 있고 소비자가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영림+목재시장’은 소비자를 위한 전시매장이다. 국내에 목재전문 전시장이 있긴 하지만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매장은 처음이다. 제품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넓은 매장에서 수익을 바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영림목재는 50여 년 가까이 목재사업을 해오면서 이제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일이 필요했고 그 결정이 바로 ‘영림+목재시장’이다. 사람들은 이 넓은 매장에 임대료만 받아도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목재산업 대표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목재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목재의 이해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목재산업 발전에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에는 목재시장이 꽤 많다. 필요한 목재를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잘 진열돼 있다. 이제야 우리나라도 목재시장이 열린 것이다. 오픈 준비 하루 전날 직접 장갑을 끼고 전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경호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오픈 하루 전인데 아직도 미비한 곳이 많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이곳 ‘영림+목재시장’ 전시장은 영림목재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서원상협, 라코우드, 우딘, 메라톤, 우드뱅크 등 타사의 제품도 전시돼 있습니다. 저희 품목만으로 모든 것을 갖추기 어려워 다른 기업의 제품도 진열하고 판매하는 협동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이 오픈인데 초청자가 많나요

거하게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테이프 커팅식도 하지 않고 주변 업계 분들만 모시고 안내할 예정입니다.
‘영림+목재시장’이라고 이름을 지었던데요

영림목재가 하는 목재시장인데 영림목재시장이라고 하니까 영림목재 시장이라고 인식하더군요. ‘목재시장’이라고 불러지길 바랬습니다. 다른 행사장에 초대되어 갔는데 거기서 만난 분들께 이 고민을 말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영림+목재시장’이라고 +(플러스)를 넣어서 구분을 지으라고 조언하더군요. 행복이가득한집 이영혜 대표도 그렇게 조언해 주었어요.
목재시장에는 어떤 품목들이 있나요
영림목재가 보유한 최고급 우드슬랩이 수천 장이 미가공 상태로 진열돼 있어요. 이 우드슬랩은 완제품이 아닌 상태로도 판매합니다. 완제품으로 제작해달라고 요청하시면 그렇게도 해드립니다. 아코야우드, 중목구조 기둥과 보, 히노끼 판재와 각재, 벽판재, 합판, 구조용 PB, 내장용 각재, 가든용품, 멀바우, 켐파스 등 남양재 데크, 삼나무 집성재, 히노끼 집성재, 원목마루, 강마루, 도어, 몰딩, 벽장식재, 인테리어재, 영림목재가 생산하는 다양한 파렛트, 북미산 특수목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목재시장 구성은 이대로 가나요
운영하면서 계속 바뀔 것입니다. 품목이 추가되고 품목 배치도 바뀔 겁니다. 시행착오를 계속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 품목이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목재시장의 상시 인원은
기본적으로 4명이 안내와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목재시장과 사무실이 가까워서 방문객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판매가격은 어느 선에서
목재시장의 판매가격은 소비자가 기준입니다. 판매가격은 소비자가 기준보다 낮게 책정했습니다. 모든 상품에는 개당 판매가격이 표시돼 있고, 가격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나 인테리어 종사자가 제품을 직접 보고 사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조금만 발품 팔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가야겠지요.
목재시장의 규모는
이 ‘영림+목재시장’ 전시장은 2,400평 규모입니다. 적지 않는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장은 높게 쌓는 것보다 낮게 쌓아서 상품을 잘 파악하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이 넓어서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른 회사 제품과의 협력은

이 목재시장에 서원상협, 라코우드, 우딘, 우드뱅크, 메라톤 등이 일정 규모로 전시장을 꾸미기도 했고 제품만을 진열·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기업들이 이 목재시장에 진열과 판매를 희망하면 함께 할 생각입니다. 국산목재 제품도 희망 기업을 찾아서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 목재시장에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나요
우리가 매출을 기대하고 이런 목재시장을 오픈한 게 아닙니다. 오랫동안 이 목재산업에 종사한 회사로서 소비자에게 목재제품을 알려주는 기회를 가지고 싶었고 이렇게 해서 목재산업에 기여하길 바라는 일종의 오랜 기업의 책임과도 같은 것입니다. 일본에는 많은데 우리나라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매출을 기대보다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일이네요. 그렇다고 보아야죠. 영림목재가 앞으로 해야 할 신사업에 따라서 변화가 또 있겠지만 그건 이승환 대표가 미래를 책임지고 가야 할 문제고 저는 기존에 해 왔던 사업들을 이 ‘목재시장’을 통해서 정리해 가고 마무리해 가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네요
소비자도 목재제품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좋은 제품을 손수 찾아서 구매하는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아집니다. 많은 분들이 ‘목재시장’을 찾아주시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