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대형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국내 기술력 제고와 전문가간 상호 협력을 위해 ‘캐나다 목조건축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열린 세미나에는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 및 국내 목조건축 관련 전문가들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의 대형 목조건축과 구조용 집성판(CLT)과 관련한 선진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강연은 스트럭쳐램社의 콜린 코너후스씨의 ‘CLT와 대형 목조건축’이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콜린 코너후스씨는 CLT의 선진 제작기술과 6주 동안 CLT를 이용해 건물을 짓는 영상을 통해 CLT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두 번째 강연은 캐나다 이퀼리브리엄社의 로버트 말지크씨의 ‘캐나다의 대형 목조건축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로버트 말지크씨는 건축 엔지니어로 목조건축의 건축공법과 목조건축의 효율성을 소개해 청중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이 계획하고 있는 5층 목조빌딩인 약용자원연구소 CLT 기숙사(가칭)의 진행 절차를 울산대학교 배기철 교수가 나와 설명했다. 경북 영주시에 세워질 우리나라 최초의 5층 목조빌딩은 현재 영주시와 법률 자문을 통해 설계도안이 나온 상태다. 이후 강연자와 세미나 참석자들이 함께 질의응답 및 토론을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현재 목재를 건축 소재로 활용해 고층건물을 짓는 것은 도심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장기간 저장함으로써 기후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방법으로 국제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CLT를 활용한 영국 런던의 Stadthaus(9층, 2009년), 호주 멜버린의 FORTE(10층, 2012년) 등의 고층 목조 빌딩이 사용 중에 있다. 올해 초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18층 건물이 착공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고층 목조 빌딩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산업은 목조전원 주택 정도로 아직 선진국과 같은 고층빌딩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 국립산림과학원은 영주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수원 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4층 규모)를 목조로 건축한 바 있어, 공공건물을 중심으로 목조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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