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미국 AMERICA

식지않는 ‘强弗’ 불붙은 역환율 전쟁

미국 달러화가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14일 109.29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화가 20년 만에 유로화와 동일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강세 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예상되는 가운데도 미국경제가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은 달러강세에 따른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오르고 있고, 자본유출이 발생하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올해 4~6월까지 3개월간 55개 국가가 금리를 0.5%p 이상 62번 인상했고, 7월에는 17번 인상했다.

 

美 공급망 3개월 연속 개선, “수요 둔화發 침체” 경고도

공급망압력지수란 공급망의 혼란정도를 수치화한 지수로, 운임, 재고량, 인건비 등의 지표를 통합해 수치화한다. 20에 가까울수록 공급측면의 병목현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지난해 7월 공급망압력지수는 10.9에서 올해 1월 11.7, 3월 17.1까지 높아져, 공급이 지연되었다가, 6월 14.9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공급망압력지수가 낮아진 것이 수요둔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연말상품 수요증가, 파업 등에 따라 다시 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긴축 태풍’ 애플도 줄인다

미국의 시가총액 5대기업 모두 경기침체를 대비해 고용 및 지출을 줄이고 있다. 시가총액이 세계 1위 이자, 우리나라 GDP 보다 큰 애플은 매년 직원을 5~10% 증원해 왔지만, 직원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퇴사한 직원의 자리도 충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도 달러 강세에 따른 해외수익 감소를 이유로 5년 만에 일부 직원을 해고했고, 3~4위인 구글과 아마존도 최근 채용 및 지출 축소방침을 내놨으며, 5위인 테슬라도 전체 직원의 1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CHINA

86개 도시에서 “상환 못해”, 대출 확대 ‘불끄기’ 나선 中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GDP의 20%를 차지한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헝다 등 부동산 대기업들이 디폴트에 빠졌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면서, 건설중인 아파트 공사(86개 도시, 230개 건설공사)가 중단되자, 수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지연되면 은행들도 부실대출 부담이 커지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어 은행들에게 부동산사업 대출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확대를 위해 은행채 발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中 성장률 목표 집착 않겠다는 리커창

중국의 GDP성장률이 2분기 0.4%, 올해 상반기 2.5%로 올해 목표치인 5.5%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중국의 GDP성장률을 각각 4.0%, 4.1%로 전망했고, 세계은행은 4.3%로 제시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고용이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늘며,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GDP성장률이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며, 올해 목표치인 5.5% 포기를 시사했다.

 

일본 JAPAN

세계는 다 올리는데, 일만 마이너스 금리

일본은행은 7/21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ETF(상장지수펀드)도 필요에 따라 연간 12조엔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정체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유지를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저금리, 고환율로 상반기 수출(46조엔, 약436조원)이 전년 대비 15.2% 증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수입(53.8조엔, 511조원)이 37.9% 늘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올해 일본의 GDP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75조 2314억원 日 역대최대 적자

일본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규모인 7.9조엔(약75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와 LNG 수입가격이 2배 가량 증가했고, 석탄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에너지가격 상승했고, 엔저현상으로 수입액(53.8조엔)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엔을 넘어선 가운데 엔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이 45.9조엔(3,322억달러)으로 한국(3,504억달러) 보다도 작아졌기 때문이다.

 

유럽 EUROPE

치솟는 물가에… ECB도 빅스텝

ECB(유럽중앙은행)는 지난 11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6% 상승했고,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1:1이 되는 등 약세지속으로 자본유출이 심해지자, 기준금리를 0% → 0.5%로 수신금리를 -0.5% → 0%로, 한계대출금리를 0.25% → 0.75%로 인상했다.

 

한국 KOREA

수입물가 1년 새 33.6% 뛰었다

우리나라의 6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6% 올랐고, 전월(3.8%) 대비 0.5%p 상승했다.

원유가 전월 대비 5.3%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해 2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에 따라 6월 수출물가도 전년 대비 23.7% 상승했고, 전월 대비 1.1% 올랐다.

 

뛰는 금리에 부채비율 높은 기업 ‘사면초가’

부채는 기업성장의 마중물이 되지만, 위기 때는 독이 된다. 스태크플레이션 상태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부채비율이 높은 (200%이상) 기업들은 이자비용 급증으로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상장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티웨이항공(7,350%), 아시아나항공(2,811%), CJCGV(1,943%), 하나투어 (1,204%), 한화(989%), 제주 항공(925%), 다우기술(906%), 참엔지니어링(772%) 등 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비용절감 및 체질개선을 통해 이익이 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토스, 7000억 수혈… ‘데카콘’ 향해 질주

핀테크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6월 기업가치를 8.2조원으로 평가받고 4,600억원을 투자 받은 적이 있다. 올해 8월에는 프리IPO (상장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 치를 9조원으로 평가받고 7,000억원을 신규로 투자 받기로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에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빠르면 2년 내에 IPO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뚝’ 떨어진 수요… 반도체 한파주의보

반도체업계는 최근 경기 침체로 IT제품의 수요가 감소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최대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금리와 소재 및 장비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업계는 설비투자 계획도 수정하고 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세계 1위인 TSMC와 우리나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장 증설계획을 보류했으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흔들리는 對中 수출… 7월 -15억弗

우리나라의 7/1~20일 수출액은 372.5억달러, 수입액은 453.5억달러로, 81억달러의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지만, 에너지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입이 24.5%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4월 이후 계속 무역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7월에도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84.6억달러다. 문제는 28년간 이어온 대중국 흑자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지역 봉쇄로 중간재 수출이 부진해 지면서 5월 이후 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ADB, 올해 韓성장률 2.6%로 낮춰

ADB(아시아개발은행)는 우리나라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 → 2.6%로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2% → 4.5%로 대폭 높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리인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ADB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GDP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이 2.6% 유지했으나, 물가상승률은 기존 2.0% → 3.0%로 높였다.

 

대출금리 7% 땐… “190만명, 소득으로 원리금 못 같아”

금융감독원이 금리인상에 따른 민감도를 분석해 해 보았다. 민감도 테스트 결과,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7%에 도달하면 소득으로 대출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한 대출자들이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대출자(1,646만명)의 11%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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