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괜히 울적해질 때나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아니면 떠나는 겨울 끝자락의 스산함을 혼자서 고즈넉이 느껴보고 싶을 때,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 꼽겠는가.한 잔의 커피나 조용한 음악, 따뜻한 느낌의 서정시 한 편. 하지만 이 모든 소품들이 전망좋은 찻집이나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다면 더욱 근사하지 않을까. 쓸쓸하지만, 그래서 더욱 좋은 바다와 드문드문 인적을 허락한 백사장, 바다 위를 유유히 유랑하는 배들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부산 송도에 위치한 ‘송도공원’ 레스토랑이 유리창 너머로 볼수 있는 풍경들이다.송도명소 먼저 둘러보고 오세요부산 암남동에 위치한 ‘송도공원’은 부산의 명소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볼거리가 쏠쏠하다.먼저 ‘암남공
이처럼 완전타의와 우여곡절 끝에 설봉은 상공부 장관이 되었다. 그러자 당장 이튿날부터 수십 개의 축하화분이 집으로 들어왔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축하 금을 싸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어쨌든지 설봉은 하기 싫은 장관직을 타의에 의해서 맡게 되었던 것이다. 1960년4월29일, 아침이 되자 상공부 총무과장과 호위경관이 신교동 자택으로 설봉을 모시러 왔다. 설봉은 그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학생들이 흘린 피가 아직 마르지도 않은 이때에 내가 무슨 큰 벼슬을 했다고 이 처럼 호강을 하겠소” 하면서 총무과장과 호위경관을 돌려보낸 다음 혼자서 천우사에 들렸다. 그리고 전체 사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늘부터 나는 국가공무원이 되었으니 회사일로 상공부를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엄히 지시한 뒤 천우사
동토의 땅 시베리아 사람들이 견디는 힘은 보드카이며 보드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자부심은 크며 상류층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즐기는 국민주이다.보드카의 특징은 무색, 무미, 무취이며 높은 도수에 비해 맛이 부드럽다. 가격 또한 다른 증류주에 비해 비싸지 않은 것이 장점. 옥수수, 호밀, 보리, 감자 등을 원료로 해 만들어진 술을 증류하는 과정에서 자작나무로 만든 숯에 통과 시켜 냄새를 제거한 것이 원래의 보드카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연속 증류기를 이용해 만든 95%의 알코올을 물로 희석, 농도 40-50%로 조절한 후 자작나무 숯으로 여과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숯은 냄새와 색깔을 흡착시키는 성질이 강하므로 알코올을 여과시키면 잡맛의 성분과 냄새가 완전히 제거되므로 해서 깨끗한 유리잔과 같이 무색투명한
은 권상우를 액션배우로, 한가인을 스타덤으로 만든 와 상당 부분 중첩되는 영화다. 이전에 를 본 관객이라면 이 식상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두 영화는 소재와 플롯 면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많은 부분 다르다.의 병태나 의 현수는 모두 폭력의 한 가운데서 당하는 입장에 놓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다. 병태는 싸움의 고수에게서 사사를 택하고, 현수는 이소룡을 택한다. 노란 줄무늬 운동복의 이소룡이 과거에 대한 향수라고 한다면 병태는 현재에서 해결점을 찾는 것이다. 때문에 백윤식의 캐릭터는 양면성을 갖는다. 구체적인 싸움 기술을 전수해주고, 스스로가 범죄자 신분에 쫓기는 상황이라는 현실적인 면과 병태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실력을 가진 마스터라는 이상적인 면을 동시
본지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에서 목재의 흔적을 찾아 옛 선조들의 목재과학을 조명하고, 오늘날에 그 가치를 더욱 제고하여 과거의 목재문화를 계승 발전하여 찬란한 목재문화를 꽃 피워야 한다는 명제하에서 김익주 박사의 글을 연재한다.온천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아산에 근래 대규모의 주택지 조성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문화재 조사결과 방대한 규모의 목조시설물과 목재농경도구, 목재생활용구 등이 출토 되었다. 남고북저의 지형인 아산은 지리적으로는 북쪽은 차령산맥의 여맥에 속하는 낮은 구릉성 산지이고, 남쪽의 산지에서 발원하는 곡교천이 서류하여 그 유역이 평야를 형성하며, 삽교천에서 통합하여 아산만에 유입하는 곳이다. 북쪽의 낮은 구릉 주변으로 준평원이 넓게 자리하고, 서쪽으로는 서해와 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안성
이 돌아왔다. 야수와 미녀의 가슴 찡한 사랑을 축으로 하여 한편으로는 인간의 물욕과 집착의 어리석음을, 다른 한편으로는 화면 가득한 스펙타클을 데리고 되돌아온 은 에 쓸려 나가지 않고 남았다. 예전에 을 보았던 관객들도 있고, 플롯도 이미 알려져 있어 새로울 것이 없는 이 영화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기에 사랑을 받는 것일까?우선, 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부모님의 세대들에게는 ‘재생에 대한 기대감과 감동의 재현’을 주고 자녀들에게는 파괴력 있는 괴물이 등장하는 공포가 아닌, 인간적으로 정이 가는 고릴라가 전해주는 색다른 이야기인 것이다. 이에 덧붙여 대사도 많지 않다. 주인공 자체가 사람이 아닌 까닭도 있겠지만, 괴물과 인간세계 간의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질 여지가 없는 여타의 영
자유당 정권은 12년간이라는 장기 집권을 통하여 불가능한 일이 없을 만큼 비대하였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구파 간의 주도권 쟁탈전으로 진통을 겪고 있었다.이런 야당의 진통기를 이용해서 자유당측은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을 매수하는데 성공하였다. 또 당시 내무부장관이던 최인규 씨는 모든 부하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훈령을 내렸다. 즉 “모든 공무원은 이승만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라. 차기 정부통령 선거에 있어서 자유당 입후보자가 기필코 당선이 되도록 선거운동을 하라”는 지시였다.그리고 구체사항에 들어가서는 군수와 서장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내렸다. 즉 ①4할 사전투표 ②3인조의 공개투표 ③완장부대의 동원 ④야당참관인 축출 등의 지시사항을 내렸다.이런 와중에 실시된 19
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물든 자작나무가 낙엽이지고 추운 겨울이 오면 더 돋보이는 자작나무의 보얀 껍질이 눈과 함께 온 세상을 하얀색으로 변하여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자작나무는 씩씩하게 하늘을 향해 죽죽 뻗어 시베리아 같은 곳에 견디는 나무로서 영하 70도의 삭풍이 몰아치는 곳에서도 살아가는 나무로 겨울나무의 상징인 것 같다.자작나무에는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크실린과 항산화 있으며 잎에는 항히스타민성분의 후라보노이드 배당제가 많이 존재해 있다.자일리톨은 천연 소재 감미료로써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며 뛰어난 청량감을 준다. 채소나 야채 중에 도 있으며 사람몸속에서 포도당 대사의 중간물질로 생성된다. 상업적으로는 자작나무나 떡갈나무 등에서 얻어지는 자일란, 헤미셀룰로즈 등을 주원료로 하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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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음악과 은은한 소나무향이 우리 귀와 코끝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겨울 저녁의 따뜻한 식사…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부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먼저 떠올리고 해운대, 광안리를 찾기 마련.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부산은 ‘파도의 철썩거림’뿐 아니라 ‘은은한 소나무 향’까지 함께 품고 있는 ‘공감각’적인 매력의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파인힐’을 한 번 찾은 사람은 우선 그 소나무 향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굵직한 통나무가 불쾌한 냄새를 다 빨아들이고 기분 좋은 소나무향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그 웅장한 외관을 다시 둘러 보게 된다. 200평이 넘는 넓은 실내에 기둥이 하나도 없는 데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