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사설] 산림청은 국산 참나무 개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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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 사설] 산림청은 국산 참나무 개발에 나서야 한다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20.0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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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고급 가구재의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수종이 참나무다. 참나무는 단단하면서도 결이 아름답고 색상도 매우 고급스런 수종이다. 참나무는 가공성이 좋아 쓰임새가 많다. 마루, 테이블, 가구, 인테리어, 소품, 술통 등 다양하게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나무가 매년 137만 입방미터나 벌채된다. 산에서 벌채되는 나무 중 26.8%가 참나무다. 그러나 이 많은 참나무들은 펄프재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숯을 만들거나 땔감용으로 이용된다. 국산 참나무가 펄프, 숯, 땔감이 아닌 고부가가치로 쓰이는 양은 0.1%도 안 될 것이다. 벌채업자는 우리나라에서 벌채되는 직경 20cm 이상의 참나무는 10% 정도라고 추정한다. 이를 양으로 환산하면 13만 입방미터에 해당한다. 국제시세의 반도 못 미치는 원목값으로 환산해 보면 520억 정도의 가치에 이른다. 이 10%가 전체 참나무원목 가치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렇듯 현실은 아까운 참나무 자원들이 헐값에 팔리고 있어 산림청이 말하는 임가소득증대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참나무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들은 많다. 가장 큰 애로는 건조가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참나무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건조하면 불량이 많아 손실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진공고주파압체 건조방식 건조기가 보급되면서 두께 5cm 이하 판재는 10일 정도면 할렬이나 휨 등을 최소화해 건조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10입방미터를 처리하는 특수건조기를 놓으면 1년에 360입방미터를 처리할 수 있다. 10입방미터 건조기 한 대 가격이 3억 정도 하는데 약 277대를 놓으면 직경 20cm 이상의 참나무를 판재로 켜서 13만 입방미터 모두를 건조할 수가 있게 된다. 800억 정도 시설투자를 하면 건조된 국산 참나무를 국내 목재산업에 공급할 수 있다. 이 건조 소재로 마루, 가구, 인테리어 제품, 테이블, 소품 등을 만들어 매년 2,610억 이상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수입참나무 원목은 입방미터당 수입원가 기준으로 80만원을 넘고 판재는 120만원이 넘는다. 직경 20cm가 넘는 국산 참나무는 수입산에 비해 경급, 재색 등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원목이 15만원, 판재는 50~60만 원선이다. 펄프재나 땔감용은 8만원 이하다. 따라서 국산 참나무는 수입 참나무와 가격 경쟁력이 있다. 산림청이 국산 참나무 건조기 보급과 건조기술 개발에 나선다면 임가소득증대와 목재산업 국산재 고부가가치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참나무는 우드슬랩이나 플레이팅 도마,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개발되면 더욱 더 시장가치를 올릴 수가 있다. 우리 산에는 참나무 말고도 다른 품질 좋은 활엽수들이 많다. 이들이 소재로 공급해 우리 집, 우리 공간에 제품화되어 백년 천년 그 수명을 다하고 지구온난화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고정역할도 꼭 해줘야 한다. 임가소득증대, 고부가가치화 국산재 이용, 세계의 환경 기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참나무 국산재 이용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산림청은 국산 참나무의 벌채와 수집 정보시스템 개발, 건조시설 확충을 통해 국산참나무의 고부가가치 자원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국산 참나무로 만든 마루가 공공교육시설에 시공되는 날을 기다려본다. 국산 참나무 개발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더 비싸게 가치화할 수 있는데도 안하는 거라면 산림청은 산림정책을 세울 자격조차도 없는 것이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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