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구(왼쪽)와 슈퍼 포플러 클론(오른쪽)의 생장비교. (사진=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일반 포플러 대비 생장속도가 2배 빨라 탄소흡수와 미세먼지 저감능이 우수한 ‘포플러 슈퍼클론(SCII-M221)’을 개발했다. 포플러 슈퍼클론은 바이오매스의 주재료인 셀룰로오스 함량이 2배 높아 연료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산림청 특정과제인 ‘포플러 슈퍼클론 개발 과제(2013∼2017)’로 경희대학교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고재흥 교수 연구팀 주관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우리꽃연구소(대표 박공영), 인포보스(대표 박종선)가 참여했다.

개발된 포플러 슈퍼클론은 줄기 생장속도가 대조구 대비 줄기무게와 줄기직경이 증가하는 등 2배 이상 빠르고 목질부 조직의 생장성이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동일 수종보다 2배 이상 빨리 생장하면 목재이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저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가로수, 조림수 등으로 조성될 경우 미세먼지 저감능도 높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포플러 슈퍼클론은 바이오매스 연료의 주재료인 셀룰로오스 함량이 대조구 대비 39.7wt%(weight percent, 질량 퍼센트)까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오에너지 원료목을 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에는 두 개 이상의 유전자를 한 개의 유전자처럼 발현시킬 수 있는 ‘폴리시스트론 발현 시스템’과 목부 조직-특이적 유전자 발현을 위해 자체 개발한 'DX15 프로모터'라는 두 가지 첨단 생명공학기술이 활용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최근 화석연료 과다사용에 따른 전 지구적 기후변화 현상과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친화적이며 재생 가능한 대체 에너지 개발 및 보급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포플러 슈퍼클론과 같은 유용수종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산림자원을 개발하고,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숲의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